문명에 대한 사색

가방에 터줏대감,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미니

사려울 2015. 5. 13. 00:43



출퇴근길에 항상 메고 다니는 가방 안에는 늘 자리를 지키는 터줏대감이 있으니..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미니 되시겠다.

물론 휴대가 좋아서, 미려한 드자인과 크기에 비해 짱짱한 출력 때문도 있지만 이 녀석은 작은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놀랄 만큼 카랑카랑한 소리를 뿜어 낸다.

아이폰6플러스 정도의 사이즈인데 지금까지 이 정도 크기의 포터블 스피커는 휴대성 만! 좋을 뿐 소리는 그닥, 출력도 그닥.. 그래서 음악 감상이 반감되어 불신하게 되었는데 작년 12월에 신제품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시어 `하만카돈에 이 가격이라면 뭔가 다르겠지?'하는 의혹은 확신으로 바꼈다.

뒷편에 큰 행님이신 보스 스피커군들과 사뭇 다르게 고음과 중음이 상대적으로 강해졌고, 저음도 상대적으로 보스에게 밀릴 뿐 단단한 저음도 여지 없이 표현해 낼 줄 안다.

보스 사랑이 극진한 한국인들은 이런 저음을 싫어할 수 있겠으나 텁텁해서 음악을 듣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은 이런 소리를 좋아하게 되어 있다.

특히 피아노 솔로 곡, 엘튼 존의 Oceans away는 보스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감흥을 만끽할 수 있으니...

그리고 디자인 함 봐라..

기존 철 망을 덧대어 놓은 통상적이고 보편적인 스피커 드자인이 아니라 통알루미늄을 절삭해서 만들어 내구성과 외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낚아채 버렸다.

장르에 따라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특성의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데 이건 피아노나 현을 퉁기는 조용한 음악에서 진심 소름 돋는다.

화이트 노이즈가 제법 거슬리긴 하나 이 깔쌈하고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소리가 요 작은 녀석이 낸다는 건 그만큼 세상 오래살고 볼 일 이여~

반응형

'문명에 대한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뽕6 시대_20141107  (0) 2015.08.12
트래킹 파트너 UE Megaboom  (0) 2015.08.03
블루투스 스피커  (0) 2014.09.15
보스 사운드링크 3 - Bose Soundlink 3  (6) 2014.09.07
떠나버린 UE Boom  (0) 201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