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들과 회식 메뉴로 고른 건 스시.근데 회사 인근에 만족할 만한 곳도 없고, 이왕이면 회식 기분도 내고 싶어 정체길을 뚫고 종로로 향했다. 기본 메뉴로 스시 한 접시에 추가로 회전초밥처럼 돌아가는 거시기에서 각자 쳐묵하고 싶은 메뉴를 시켜 먹는데 생각보다 괜춘해서 꽤나 과식을 했다.스시로 과식한다는 게 얼마만 인가 싶지만 문제는 가격! 맛깔스런 윤기와 도톰한 회, 회를 업고 있는 알맞은 사이즈의 밥.다른 메뉴들도 이와 사정이 비슷해서 조금 양이 적지만 근래 먹은 스시집 중 가장 정갈하다.문제가 가격이라 해도 이 정도 차림에 다른 스시집도 부담은 비슷하니까 이왕 마음 먹은 김에 후회 없이 배를 불렸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 그 많던 종류들은 이미 뱃속으로 뛰어든 상태로 모든 식사를 끝내고 커피 한 사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