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은 휴양림에서 가을의 자취가 남긴 잔상에 가슴이 물들었다.불태울 듯한 그 많던 단풍은 어디로 가고 이제 남은 불씨가 누군가를 손꼽아 기다린 한적한 휴양림, 만추라 읽지만 미련은 여전히 온전한 가을 텍스처 만을 오려 망막을 굴절시켰고, 걸음은 약속처럼 계절의 흔적으로 방향을 잡았다.뽀얀 대기를 비웃듯 가을이 채색한 빛결은 그 무엇의 방해도 굴하지 않던, 임실의 만추였다.[이전 관련글] 한적한 가운데 오로지 물소리 가득한 세심 휴양림_20191008임실 세심 휴양림 도착은 당초 예상 시각보다 이른 초저녁이었다.가는 거리가 멀어 느긋하게 가다 보면 밤 늦은 시각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고속도로 트래픽은 거의 없었고, 미리 내려간 커meta-roid.tistory.com기나긴 가을 휴가의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