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치르고 바로 올라온 곳은 원주 부론, 흥원창도 만나고 모처럼 부론장에서 숙박하며 아주 옛 추억을 또 하나 걷기로 했다.감곡나들목에서 내려 장호원을 들러 미리 비상 식량을 챙기고, 여주를 거쳐 부론장에 도착할 무렵은 이미 늦은 밤이라 가뜩이나 시골 밤은 일찍 찾아 오는데 10시가 넘자 말 그대로 암흑천지다.부론장에 도착하자 쥔장은 한잠 들었다 겨우 일어나 방 키를 건넨다.내가 생각했던 아주 오래된 여관의 기억과 달리 내부는 현대식으로 완전 바뀌었다. 현관은 낡은 합판이 아니라 이렇게 아파트 현관 같은 소재에 말끔하게 도색 되어 있었다, 왠열! 예전 복도는 어쩔 수 없었는지 도색만 깨끗하게 칠해 놓고 좁은 복도와 오래된 샤시창 위치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방에 들어와 스원하게 샤워하고 나와 창을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