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출 전, 장관 월 요일 아침, 기상을 해 보니 구름과 지평선 사이 잠시 틈이 생긴 곳으로 일몰의 잔해가 비집고 나온다.행여나 일몰이 보일까 싶어 잠시 기다려 봤더니 부끄러운 햇님은 온데간데 없고 층층이 구름 위를 칠했던 햇살이 구름의 테두리를 붉게 지워 버렸다.미리 찍어 둔 사진이 이뻐-물론 내 생각이지만- 잠이 덜 깬 부시시한 졸음을 떨치고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댄 희열의 징표가 남아 있구나. 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