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독감 백신, 이번 봄에 코 백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주위 아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까이꺼~ 간호사 스킬이 워낙 좋아서 거의 무통증에 가까웠다.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 판단을 위해 잠시 대기 중. 백신 접종 후 하루 동안 오한이 찾아와 몇 년 동안 손도 대지 않던 타이레놀과 친하게 지냈다. 지나고 나면 늘 생각하는 거지만 감염되고, 감염시키는 고행에 비하면 이까이꺼~ 물론 48시간 지난 시점에선 완전 멀쩡해졌지만, 아픈 사람치고 태연할 수 없는 것처럼 마음 약해진 상태에선 체온계 수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12시간 정도 지나 37.7도가 나왔다. 몇 년 동안 이런 수치를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래서 몸살의 통증보다 이 어색한 불편함이 더 이질적이다. 38도를 넘어선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