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멸치쌈밥에 칭찬 일색이시다.생멸치? 왠쥐 비릿하고 입 안의 포만감이 빈약할 거 같았는데 우연히 여의도에 있던 멸치쌈밥집을 가서 먹었게 되었다.먹기 전 첫 인상은 역쉬나 비린내가 가득하고 양도 찔끔.그래도 추천하시고 대접하신 성의가 괘심해서 인내하면서 신중하게 뼈를 골라 내어 쌈 하나를 쳐묵했더니 엥?! 이거 진동하는 비릿함과 달리 입 안에서는 전혀 다르다.비릿함은 생각보다 적고 멸치 특유의 고소함과 맛깔스러움이 입안에 가득 차고도 남아 또 하나 쳐묵.나중엔 뼈다귀도 안 발라내고 걍 직행했던 기억을 말씀드렸더니 `그것 봐! 내가 추천한 이유를 알아 쳐묵했구나'하신다.퇴근해서 곧장 신도림에 원조 멸치쌈밥집으로 가 나오자마자 한 번 훑고 아이뽕으로 담았다.혹시나 뱃속에서 멸치가 살아서 꿈틀댈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