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꽃 필 무렵 햇살이 따가운 주말 오전, 집으로 가는 발걸음에 만난 맥문동의 보랏빛 꽃 망울이 탐스럽고 향그럽다.근린공원 곳곳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꽃은 잘 익은 포도 송이처럼 알알이 영글어 바라 보는 순간 잠시 넋을 잃고 꽃이 발산하는 향을 머릿속에 터트린다. 주말에 맞이하는 풍경과 강한 햇살은 여유를 전염시키는 숙주이기에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정겹기만 하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