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부산의 명소로 거듭난 다대포는 일몰의 유명세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단다.
잠시 부산 들른 김에 다대포와 광안대교와 함께 이어진 남항대교, 부산항대교를 질주하며, 지극히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정취를 감상했다.
매끈한 도심이나 오래된 벽화 마을은 어디서든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거대한 항구를 발아래 두고 마치 공중부양 한 듯 서서히 그 위용을 영화처럼 감상한 건 지극히 ‘부산’다운 모습을 체험한 것과 진배없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모습을 생생히 기록해 두기로~
이틀 전 엄청난 폭우로 인해 낙동강 수량이 급격히 늘어 제방과 불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수심이었다.
다대포가 낙동강 하구라 낙동강변길로 질주를 하는데 부산 지리에 문외한이라 신세 진 입장에서 세세하게 둘러볼 수 없었다.
다대포 도착!!
강 하구에 토사가 쌓여 생긴 섬이 있는데 을숙도 또한 그런 종류 아닌가?
다대포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깨알처럼 보였다.
그들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환호하고 즐기는 소리가 전파처럼 대기를 타고 흘러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지도를 보면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가 만나는 접점에 '도요등'이라는 섬이 표기되어 있다.
폭우 여파로 낙동강 수위가 올라 섬도 좁아질까?
다행히 무인도라 인명 피해는 없겠다.
다대포를 향해 파도가 겹겹이 밀려든다.
다대포 너머 언덕배기가 몰운대로 난 정선에만 있는 고유명사로 착각했다.
근데 부산 몰운대는 일몰 명소라고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부산 계신 분들 호의로 새로운 부산을 체험했다.
부산싸나이들 말투는 대쪽 같은데 마음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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