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3 3

일상_20240728

그리 지루하던 장마가 소리소문 없이 물러났고, 그보다 더 지루한 찜통더위가 찾아와 기승을 부렸다.지난주부터 맨발로 걷기 운동에 동참하여 반석산 맨발 도보길을 따라 걸었는데 2번째 맨발 걷기 운동을 했음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발바닥이 아파 제대로 걷기 쉽지 않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걷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한 나머지 좀 더 익숙해지면 괜찮겠거니 여겨 반석산 정상 언저리까지 걸었음에도 전혀 익숙해질 기미가 없었다.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위에 언제부턴가 황토 진흙길과 발바닥 세척장이 있어 거기를 맴돌다 세척장에서 발을 씻어 마무리한 뒤 야외공연장을 지나 집으로 돌아갔다.야외공연장 석불입상은 어느 누군가에겐 희망의 촉매제였던지 늘 음식이나 생수가 놓여져 있었고, 이날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뜨거운 한여름에 열기처럼 타오르..

냥이_20240728

주말이면 학업으로 인해 일주일 중 온전히 쉬는 날은 일욜 뿐, 그런 만큼 하루가 얼마나 달콤하겠나.그런 달콤한 시간 가운데 녀석이 망측한(?) 자세로 단잠에 빠진 걸 보고 있노라면 그 평온이 더욱 실감 났다.낮잠 자는 자세와 모습을 쳐다보며 평온한 휴일을 실감했다.그런 눈빛으로 쳐다봤는데 녀석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실눈을 떠 집사와 눈이 마주쳤다.그렇게 실눈을 뜬 것도 잠시, 이내 다시 낮잠에 빠져들었다.그렇게 녀석은 낮잠을 아주 깊게, 길게 청했고, 집사는 또 한 번 괴롭히고 싶은 욕구를 애써 억눌렀다.

냥이_20240724

소주 한 사발 뽀개느라 늦게 들어와 잠시 컴퓨터를 두드리는데 녀석이 부스스 일어나 다가와선 무릎 위에 올랐다.그러곤 계속해서 자던 잠을 이어서 잤는데...세상엔 정말 귀여운 존재들이 많다.특히 포유류 새꾸들은 생존을 위해 표정과 몸짓에서 가련함과 귀염을 줘 보호 본능을 유발하게 되는데 냥이들은 성묘가 되어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게다가 녀석은 완죤 강아지 저리가라다.그래서 집사는 녀석에게 열의와 성의를 다해 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