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5 3

일상_20240822

유독 층간 소음이 꾸준해서 그런지 녀석은 종종 위에서 들리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두리번거렸다.녀석의 이런 생뚱맞은 표정을 뒤로하고 병원을 가기 위해 나섰다.뭔 병원에 대기 인원이 그리 많은지 13시 50분에 대기를 걸어놓고 15시 반을 훌쩍 넘겨서야 겨우 3분 정도 진료를 본 뒤 처방받은 약을 사고, 식빵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온 시각은 14시 10분경.세차게 퍼붓던 소나기가 그치자마자 바로 구름 틈바구니 햇살이 쏟아지더니 가지에 맺힌 빗방울이 햇살을 초롱하게도 굴절시켰다.하루 종일 소나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태풍 종다리 특성상 소나기가 내려도 청량감은 1도 없이 끈적하기만 했다.6월 초 여정부터 시작된 폭염이 8월 하순이 되도록 그칠 줄 모르는 유별난 여름이었다.저녁 식사 후..

냥이_20240821

다른 집사가 앉은뱅이 책상에 앉으면 유독 훼방을 놓는 녀석, 다이소에서 2년 전 이 책상을 구입해서 비대면 강의를 듣던, 바로 고! 시기부터 녀석은 집사의 화상 채팅에 매달렸고, 그 이후부터 요! 책상은 녀석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쇼파에서 녀석의 전용 쿠션을 깔아주지 않으면 잔소리 남발해서 이제는 알아듣고 집사들이 쿠션을 깔아준다.그러면 녀석은 쿠션에서 퍼질러 자거나 아니면 티비 시청을 병행하며 밍기적거렸다, 집사들 사이에 딱 붙어서...학습을 하거나 노트에 무언가를 필기하다가도 녀석은 도사처럼 알아차리고 바로 앉은뱅이 책상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비켜달라고 밀치면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둥거리기까지 했다.차량 정비로 수원 직영정비소를 다녀온 뒤 초저녁에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더위를 즐기기 위해 산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