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면 내가 없다는 걸 안 건지 묘하게 눈치를 챈 것 같았다.
묘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눈빛으로 거리를 두고 째려보는 녀석의 눈빛.
혼자 집을 떠나 비교적 가까이 거처를 옮기는데도 불구하고 살림살이란 게 생각보다 꽤 많았는데 그 자잘한 살림살이를 틈틈이 옮기는 걸 보고 필시 눈치를 챈 건 분명했다.
보통 집사들이 한꺼번에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 이런 불안감이 감도는 눈빛을 보이곤 했는데 이번에도 영락없이 그런 눈빛이라 혼자 떠날 거란 걸 알려주기 위해 살림살이도 홀로 옮겼다.
그래서 내게 그런 눈빛을 보냈겠지?
냥이란 존재는 여전히 양파처럼 의문을 벗겨도 새로운 의문과 궁금증의 연속인 생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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