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225

사려울 2024. 5. 21. 10:35

녀석과 함께 유튭을 즐겼다.
아마도 뒤에서 보면 두 수컷의 뒤통수가 비슷하겠지?
그러다 졸음을 참지 못하고 녀석이 먼저 뻗어 한참을 보듬어줬다. 

낮 동안 집사들은 쇼파에 앉아 티비를 시청하고, 녀석은 집사들 앞에서 티비 보는 집사들을 째려보며 출석 체크를 했다.

그러다 가끔 티비에서 호기심 유발하는 소리가 들리면 힐끗 쳐다보다가도 다시 집사들을 향해 시선을 묶었다.

가끔 집사들과 눈이 마주치면 눈인사는 기본 싸비스~

저녁에 무릎 위로 올라와 자리 잡은 녀석을 안고 유튭을 틀어 함께 즐겼다.

한참 그렇게 시청하다 녀석의 눈이 점점 무거워져 가는 걸 느꼈다.

"코코 재밌니~?" 소리에 녀석이 눈을 번쩍 뜨고 똘망한 눈망울로 화답했다.

다시 집사의 손바닥을 괴고 무거운 눈꺼풀을 방치시켰다.

녀석의 머리가 집사의 손바닥에 닿기 시작했다는 건 졸음을 참기 힘들다는 것.

이내 녀석은 이렇게 무너졌고,

또 저렇게 무너졌다.

손으로 녀석의 머리를 떠받들어 편하게 주무시도록 충성을 다했다, 닝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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