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색

이상과 동경을 찾아서, 정선 증산역_20050329

사려울 2024. 5. 22. 00:50

평생 동안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으신 행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정선 가던 날, 제천에 주차한 뒤 제천역에서 달려와 증산역에 내려 역사 밖으로 나와 때마침 선 장터 구경에 나섰다.
제천역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지만 열차가 고속으로 운행할 수 없어 한참을 걸렸는데 대략적인 기억에 3시간이 더 걸렸었다.

장터 구경을 하고 옆에 커피샵이란 간판이 보여 들어갔더니 다방이었는데 차를 주문하자 이쁜 아줌씨께서 옆에 앉으셨고 마실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괜한 부담은 무엇?
정선을 갈려면 증산역에서 내려 유일한 정선행 열차인 정선꼬마열차를 타야했는데 그 기다림 동안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더군다나 정선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동경이 뒤섞여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허공을 질주하는 갈매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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