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러 가는 길_20190902

사려울 2019. 9. 26. 00:48

일찍 끝난 기회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화 때리기!

한창 아리까리한 허기가 맴돌아 메타폴리스에서 내려 샌드위치 하나 줍줍하고 급한 대로 커피는 손에 든 채 상영관으로 간다.



자칫 외로울 새라 소녀상에 강렬한 햇살을 피하기 위한 모자와 그 옆자리에 훈훈함을 돋보이기 위한 꽃다발이 있다.



전형적으로 나른하고 평화로운 공원의 전경.

묘하게 느껴지는 가을 내음이 좋다.

이런 방법으로 종종 영화를 보러 가는데 이 순간이 참 설레거나 마음이 가볍다.



동상에 앉은 잠자리가 위태롭게 보이는데 정작 이 녀석은 태연하다.

시간이 빠듯하여 외부 계단을 통해 상영관에 도착, 인기 영화라지만 극장 비수기라 거의 텅비다시피 한적하다.







영화 관람 후 사실 무척 실망스러운 게 배우에 비해 내용은 지나치게 감동과 눈물을 짜내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유열의 음악앨범이란 제목이 무색해지고, 굳이 이별과 해후를 반복시키려 억지를 부린다.

차라리 음악 테마로 그냥 밀고 나갔다면 어땠을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치고 허무하게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참으로 많이 봤다.

이 영화도 그런 비아냥엔 자유로울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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