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204

사려울 2024. 5. 14. 18:17

무릎 위에서 한 시간 동안 이러고 있으면 다리는 저리고 삭신은 쑤신다.
자는 녀석은 깨우기 안쓰러워 보통은 그냥 두다 깊이 잠들면 쿠션 위로 옮기는데 자는 것도 아니라면 얼마나 얄미운지 모른다.
그래서 얄밉다는 표현으로 녀석을 째려보게 되고, 얼굴 싸다구 날리는 대신으로 분노의 스담스담을 하게 된다.
동기는 분노의 스담인데 손끝 표현은 애정으로 바뀌는 이유?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잠들기 전의 그루밍은 필수.

그래서 자겠거니 했다.

근데 잠든 게 아니라 꼼지락 거리며 자는 척! 하는 잔망쟁이였다.

어찌나 꼼지락 거리는 지 옆구리에 낙지 한 마리가 붙어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결국 자긴 했고, 이 사태에 이르렀다.

집사와 냥이가 서로 눈싸움 대치 중.

얘는 눈 굴리기를 워찌나 잘하는지 집에서 눈칫밥 배부르게 주는 줄 알겠따.

반어적 표현으로 분노의 스담이지만 손끝은 살살 녹는 스담이었다.

좋다는데 무슨 수로 거절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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