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207

사려울 2024. 5. 14. 18:26

새벽에 완전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묘한 압박감에 어스름 눈을 뜨자 창 쪽으로 괴물 실루엣이 보였고, 그래서 순간 악! 소리도 못하고 ㅎㄷㄷ

잠에 취해 그렇게 봤는지 이내 익숙한 형체라 손을 뻗자 털뭉치가 내민 손끝에 털을 문질렀다.

"욘석아, 까무라칠 뻔했잖아"

오후엔 컴 앞에 앉아 열중하고 있었는데 녀석이 어느샌가 그림자처럼 다가와 째려봤고, 그걸 뻔히 알면서 무시함으로써 소심한 복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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