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316

사려울 2024. 5. 28. 20:31

결국 이번에 업어온 집도 쿠션만 사용하게 된다.
걍 비싼 쿠션 하나 산 셈인데 다행이라면 쿠션 만족도는 높은지 낮잠으로 금세 적응했다.
집사의 소심한 복수, 녀석의 망가지는 표정만 담아서 걍 유포해 버린다. 

일광이 좋은 자리에 낮잠용 쿠션을 두는데 내부 리뉴얼로 가구나 오디오를 재배치하며 봄기분도 내고, 동시에 녀석의 쿠션도 교체했다.

족발을 맛보는 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집사한테 돌아갈 분량이 없다옹'

녀석과 한참을 대치했다.

그러곤 한참을 그루밍하는 녀석을 찍었는데 혓바닥을 내밀고 천연덕스럽게 '메롱'하는 사진만 모아봤다.

그러다 갑자기 늘어지게 하품하는 녀석.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의례히 하는 그루밍이었다.

쇼파로 옮겨와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그러면 놀아줘야 되는데!

체력이 좋은 녀석이라 한참을 격하게 놀아도 여간해서는 놀이를 멈추지 않는다.

놀이가 끝날 때면 녀석은 넙쭉 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 위에 발라당 쓰러진다.

냥이 습성대로 미끼를 향해 살금살금 다가간다.

문제는 흰 양말 덕분에 움직임이 낱낱이 보인다는 것.

아마도 녀석은 완전 범죄라 착각하고 있겠지?

미끼를 잡아 여기에 물어다 탐닉 중이었다.

이럴 땐 칭찬과 간식으로 놀이를 끝낸다.

지친 녀석의 흑역사.

프라이팬에 넓게 퍼진 메밀 전처럼 완전 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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