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트래킹 파트너 UE Megaboom

사려울 2015. 8. 3. 00:41

소유했었던 포터블 스피커 중에서 가장 오래, 만족하면서 사용한 제품이 바로 얼티밋 이어 boom인데 이 제품의 궁금증이 있었다면 바로 두 개를 스테레오 스피커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소위 더블업 기능이었다.

하나도 짱짱한 출력에 쭉쭉 뻗어나가는 소리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게 두개에다 스테레오로 좌우 분리된 사운드를 접한다면?

그러던 차에 UE boom의 후속 제품이 출시되었다.

올 초 애플스토어에서 출력과 저음을 더욱 보강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이고, 방수 능력과 버튼 키감 강화, 무선 리시버와의 거리가 최대 30미터 확장된 UE megaboom이란 녀석인데 전작을 만족하며 사용하는데 그 후속은 궁금한 건 당연지사!

6월 한달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구입을 내내 망설이다 오지 여행 갈 계획을 잡아 두곤 구입을 결정했다.



늘 봐도 설레는 따스한 박스 패킹된 제품.

전작인 붐과 같은 형태이나 기기 자체 사이즈가 커진 고로 박스도 더 커졌다.

옆에 XF 55-200렌즈와 같이 찍어 봤는데 대조할 만한 대상은 아니었던 듯 싶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집합시켜 나란히 두면 좀 비교 되겠지?

더 길어지고 굵어 졌는데 비해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다.

1킬로 그램도 되지 않는데 구입 당시 비교 선상에 각축전을 벌였던 리브라톤 짚과 비교해 보면 훨 몸무게가 적게 나가니까 휴대성은 생각에 비해 많이 나빠지진 않았다.

다만 자전거 물통케이지에 거치할려면 큰물통 거치가 가능한 케이지를 구입하든 다른 방법을 써야 되므로 라이딩 용도엔 나빠졌다고 봐야겠지.

몸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 미려한 직물소재의 살인적 매력!!



오지 여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입해 놓곤 현장에 투입..

좌측은 붐을, 우측엔 메가붐을 저딴식으로 전방 5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에 세워 놓고 더블업을 이용, 볼륨을 반 정도 올려 봤는데 온 공간이 이 두녀석의 목에 핏대 올려 놓는 소리로 가득 채워 버렸다.

물론 붐과의 음량, 음색 밸런스 차이 문제가 있어서 자연스럽진 않은데 붐 볼륨을 개별적으로 두 번 올리면 제법 음량 밸런스는 맞다.

거기에 사방이 뻥 뚫린 오지 골짜기라 스피커 특성상 360도 전방향 출력인 고로 음색 밸런스 문제도 크지 않다.

들어 본 결과는?

저음이 강조된 보스 사운드링크3에 비해 음 분리도나 소리의 섬세함은 더 좋고 덩달아 공간감도 월등히 늘어났다.

보스 사운드링크3도 사운드링크 미니와 비교해 보면 방향을 덜 타고 음 분리도도 나름 괜찮은데다 이렇게 트인 장소에서 사용해도 출력이 모자라는 느낌은 없지만 오래 듣다 보면 귀에 누적되는 피로도는 무시 못 하겠더라.

그건 출력 문제인지 아니면 음색의 문제인지 모르겠다만 피로도가 쌓이면 음악이 어느 순간 소음으로 들린다거나 귀 고막을 날카로운 주파수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드는데 이 조합은 사운드링크3보다 피로도도 적다.

당연히 더 오랜 시간을 들을 수 있었고 내리는 보슬비에서 조차 스피커가 물로 인해 개밥에 도토리 되는 거 아닌가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었소잉.

실제 미쿡 정가가 사운드링크3와 같은 299달러로 같은데 이건 30만원대 초반, 사운드링크3는 40만원대 중후반이니 보스 수입업체의 우리 나라 사람이 저음 선호를 교묘히 이용해 먹는 상술이 딱! 봐도 표가 난다.

UE나 하만카돈의 경우는 직접 제품을 들여와 판매를 하는 덕분에 가격 덤탱이는 최소한 없으니 내 머릿속에 이미지도 괜찮고.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 가족 여행을 갔던 날, 이걸로 음악을 틀어 놓았더니 내 UE boom을 호시탐탐 노리던 누님은 아예 메가붐을 품에 껴 놓고 놓질 않더라.

프로가 아니라도 보편적인 음감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가 보다.

이제 메가붐은 당분간 내 여행 배낭에서 항시 자리를 잡는 아이템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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