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 후 긴장이 풀리니까 세상 만사가 귀차니즘 덩어리라 저녁은 외식으로 결정, 모처럼 방문한 마미교자칼국수(참조:20140517_주말 밤 풍경들)에 기어 갔다-힘은 풀리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데 먹고는 살아야지.
오이소박이와 통김치, 총각김치를 순풍순풍 자를때 이미 입에서 한 바가지 알을 품듯 물고 있는 고인 침을 참는 것도 곤혹이다.
드뎌 나온 해물칼국수가 불에 사정 없이 브레이크댄스를 추는데 그 몸짓과 피어오르는 스멜이 얼시구 조~타.
교자칼국수를 주문하면 덩달아 먹어 달라고 떼 쓰며 앙칼스럽게 냄새와 빛깔을 발하는 요 먹음직한 쫄병들.
보쌈 조금과 만두는 생각이 깊어지면 안 되는 고로 주저 없이 한입에 쳐묵하시고~
저녁 칼국수와의 사투에서 모든 칼국수 군대를 전멸시킨 끝에 내 뱃속에 평화가 찾아 오자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돌아 오는 길에 노작마을에 즐비한 카페들 중 노작로의 육교에서 깜깜한 밤에 기대어 밝은 빛을 발하며 유혹하는 카페로 들어가 뒤져트로 주문한 샐러드.
아주 빛깔 좋고 싱싱한 야채들과 강하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돋워주는 드레싱이 참 조화로운 샐러드로 뱃속의 쿠데타를 잠재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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