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아이뽕6 시대_20141107

사려울 2015. 8. 12. 22:18

드뎌 아이뽕6의 시대가 개막했다규~

예전처럼 박스 개봉기를 한다거나 인증샷도 이젠 귀찮고 늘 써와서 그런지 크게 바뀐다거나 새롭다기 보단 친숙하단 표현이 더 맞겠다.



11/7, 이 사진은 투명 스킨젤리 케이스에 낀 아이뽕6를 아이뽕5s로 찍었더랬지,



11/7, 이게 진정 아이뽕6로 찍은 첫사진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새꼬시를 아이뽕6로 바꾼 날 저녁에 또래들과 모여 잡수셨다.

회에 안 좋은 세균이 있을까봐 위장 소독약으로 쐬주 한사발~



11/9, 거실에 거만하게 앉아 내가 유일하게 시청하는 서프라이즈를 한 컷.

아름다운(?) 나의 족발이여.



11/9, 서프라이즈 끝남과 동시에 바로 베란다 정원에 가서.



11/9, 그 날 낮에 나왔더니 계절을 잊고 멍 때리는 철쭉이 있더군.



11/9, 밤에 조카들 왔길래 같이 산책 삼아 투썸플레이스를 갔더니 커피 기다리는 동안 이 녀석들이 각자 어딘가에 꽂혔다.

자세 갖고 잔소리를 했는데도 스맛폰에 빨려 들어갈 기세구먼.



11/11, 빼빼로데이날 낮에 특별한 점심을 먹자고 해서 꽤나 먼 길을 걸었갔더랬는데 결국 광장시장까지 가게 되었다.

프로월드컵이라~



11/11, 퇴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롯데백화점 한 컷.



11/11, 빼빼로데이니까 좀 특이한 과자를 사왔더니 나 혼자 야금야금 다 먹었네.ㅋ

마치 와플과자를 초컬릿에 푹 담궜다 뺀 거 같어.




11/12, 빛깔 고운 낙엽을 하나 가져와서 하나는 플레쉬를 터트려서, 나머지 하나는 안 터트리고 찍었는데 지금 보니 흠집이 많네.



11/13, 이른 아침에 세종 가기 전 잠깐 시간이 괜찮아 낙엽 자욱한 인도를 걷던 중 건물 사이로 비치던 햇빛이 찍어달라고 끼어 든 거 같다.



11/14, 마포 상암동 운전면허시험장에 갔다가 손에 들고 있던 투썸커피를 배후에 둔 낙엽들 앞으로 배치해 봤지.

잔과 자욱한 낙엽들이 뭔가 멋지지 않나?



11/16, 노작로를 걷던 중 유별나게 화사하고 붉던 단풍나무는 사진으로 담지 않으면 짧은 후회를 남길 것만 같더라.



11/16,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돌을 깔아놓은 산책로를 걸었는데 밤이나 광량이 적으면 폰카의 한계가 나온다.

아직 갈 길이 먼 거시여.



11/19, 이른 아침 출근 준비 중에 여명을 담았더니 그 색감 표현이 멋져.

폰카지만 폰카 아닌 거 같어.



11/20, 퇴근 후 동갑내기들과 함 뭉치자는 텔레파시가 통해 판교 홍루원으로 가서 배터지게 먹었다.

여기 짬뽕과 찜은 멋져!



11/21, 아침 출근때 항상 사람들과 둘러 앉아 마시는 모닝 카페인.



11/23, 오산천 부근 산책로에 가끔 지나가다 쳐다 보는 벤치는 여전히 외로워 보인다.

가을이면 자욱하게 떨어져 뒹구는 낙엽과 옅은 가로등 불빛이 인상적인 곳이지.




11/23, 벤치 부근에 있던 단풍나무와 남쪽으로 쭉 걸어 오면 지나치는 요양원 옆 길.



11/24, 숙대 인근 용산고등학교 부근에 맥주 한잔에 노가리 한마리씩 파는 집이 있어 주머니 얇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

노가리라고 무시하지 마셔.

두마리만 시켜도 맥주 몇 잔은 가뿐한 양이니까.



11/25, 회사 가까운 곳에 은행잎이 잔뜩 깔려 있다.

이 날도 점심 먹으러 좀 먼 길을 걸어서 가는데 이런 멋진 장면을 안 찍을 수 있겠나.

전반적으로 아이뽕은 월등한 카메라 성능에 이견을 가진 사람은 없더라.

그 만큼 품질이 동시대 나오는 스펙에 무장한 말뿐인 폰카들에 비해 실속이 있다.

딱 꼬집어 한 가지를 대기도 사실 힘들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현재 카메라 결과물과 비교해도 그 기술 격차가 좁혀져 나가는 건 확실한데 때론 카메라의 거추장스러움에 환멸이 느껴진다면 아이뽕만으로도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물론 내 실력이 문제겠지만 찍는 순간 아이뽕이라는 생각에 드는 자부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유용하고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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