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무럭무럭 자라거라, 소나무야_20160528

사려울 2017. 2. 5. 20:18

봄의 양분을 받고 자란 화초들이 베란다 정원에서 꿈나무 마냥 쑥쑥 자라 며칠 사이 꽃은 더 많은 봉오리를 틔워 바야흐로 여름을 예고한다.



불과 사흘 지났는데 눈에 띄게 풍성해진 꽃의 향연.(일상_20160525)

세상에 뿌려지는 봄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베란다 통유리가 모진 비바람을 막아주니 월매나 최적의 조건인가!

거기에 울 오마니 정성이 팍팍 들어가서 꽃들도 감사의 응수로 더 풍성하고 선명한 컬러를 쭉쭉 뽑아 주더구먼.




소나무 새순도 예외는 아니올시다.(일상_20160402베란다 정원에 새식구_20160417)

새싹을 틔워 얼마나 살 수 있을까 했던 이 소나무 형제가 벌써 영글어가는 줄기를 보여 주며 그 간의 관심에 화답하는데 꼭 움직이는 동물만 애정이 생기는게 아니라 모든 생명과 사물에도 관심 여하에 따라 애정이 생기고 마치 살아서 꿈틀대는 것만 같은 감정이입이 가능한 건 당연 지사.

언제까지 인연이 닿을지 모르지만 그 귀한 인연으로 묶인 동안 포기는 없고 늘 관심과 애정은 양분처럼 꾸준히 줄텡께 햇살과 물만 편식하지 말거라.

명색이 영양(영양에서 가을을 만나다_20151024)에서 이 먼 타향까지 왔는데 너네 집이라 여기고 편하게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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