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516

진중한 사찰의 저녁, 안성 칠장사_20240902

칠장사는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에 위치한 칠현산 자락의 고찰.조선 영조 9년(1773년)에 간행한 칠장사 사적비(事蹟碑)에 의하면 고려시대 혜소국사에 의해 중수된 기록이 있으나 초창된 시기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문헌 등을 통해 볼 때 10세기경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이 전하며, 고려시대 현종 5년(1014) 혜소국사가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칠장사와 칠현산이란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려 우왕9년(1383년)에 왜구의 침입으로 충주 개천사에 있던 고려조의 역대실록을 이곳에 옮겼을 정도로 당시 교계에서는 중요한 사찰이었다.공양왕1년(..

일상_20240902

아침에 단비가 내려 뜨겁던 열기가 사그라들었고, 흐린 하늘이 반가워 점심 식사를 마치곤 사우님과 함께 주변 산책을 나왔다.늘 도는 코스에서 살짝 벗어나 생활체육공원 방향 산길로 향했는데 비가 막 그친 뒤라 공기는 무겁긴 해도 더위가 한풀 꺾인 상태에 내린 비도 적어 걷기에 알맞았다.작은 산과 체육공원 외곽의 둘레길은 평소 걷는 구간이 대략 3km 조금 넘는 정도의 거리였고, 산으로 이어진 곁길은 지형적으로 질러가는 길이긴 해도 곧은 길이 아니라 거리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이런 길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무성한 풀숲 사이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길은 의외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지난 8월 26일과 28일에 걸었던 체육공원 뒤 산 정상은 바로 이렇게 조성하다만 공터와 같았다.풀은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음에도 듬..

냥이_20240901

일 주일 만에 다같이 모여 티비 시청을 하는데 한 녀석이 깊은 잠에 빠져 분위기 파악 못했다.다른데 가서 자라고 해도, 티비를 크게 틀어도, 옆에서 코와 망고스틴을 만져도 일어나지 않는 녀석.망고스틴을 빼먹으려 해도 일어나지 않는 녀석이 갑자기...한 쪽 눈만 삐대하게 뜨고 쳐다봤고, 순간 깜놀했다.왠지 새벽에 일어나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순찰 돌 때 알아봤다.입을 벌리고 입안에 생고무가 살짝 삐져 나올만큼 괴롭혀도 그냥 잠에 열중이었다.그렇게 괴롭혀도 '난 충분히 만족하니까 그만 괴롭히고 날 그만 내버려 두라옹~' 표현하듯 발라당 뒤집어 그대로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