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동이 틀 무렵에 볼 수 있는 어스름을 기다리고 있었다.여름의 잔해가 남아 낮은 여전히 덥기에 차가운 그리움이 어느새 내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싹을 터트리고 있었나 보다. 한가위 연휴 동안 낮 시간엔 여전히 초여름과 같은 불볕더위 기세가 강하다 보니 함부로 나다니기 부담스러워 그 예봉이 꺾이길 기다렸던만큼 시간적인 여유는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아서 일까?나즈막한 곳에서 고개를 밀고 있는 꽃들이 눈에 먼저 띄인다. 카메라조차 눈 부신지 샛노랑이 뽀얗다.기실 처음엔 꽃을 찍을 생각은 아니었고 제수용품을 마련한답시고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자 싶어 이마트로 향하다 보니 갖가지 꽃들이며 그 꽃에서 일광을 즐기는 갖가지 벌레들이 눈에 들어 왔다.평소에 누릴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