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241108

사려울 2024. 11. 28. 23:49

무덥던 여름 한가운데 진천에 내려왔고, 그 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을 지나 푸르던 이파리가 떨어지며 완연히 다른 계절을 맞이해야만 했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거리엔 낙엽이 자욱하게 쌓였고, 바람 속에선 가을을 지나 찬 내음이 풍기기 시작했다.

귀가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숙소에 들러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자 청명한 저녁 가을 하늘에 달이 덩그러니 떠있었다.

집으로 가는 설렘처럼 망망대해와 같은 하늘에 한 줄기 빛이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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