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0705
사려울
2017. 8. 14. 03:39
올 여름은 장마철에 비가 많지 않으면서도 흐린 날은 많다.
급작스런 비는 불청객처럼 예측할 수 없어 자전거 타기는 애매하고 하는 수 없이 산책하는 날이 많아졌는데 빠뜨리지 않고 꼭 챙기는 유닛이 바로 우의다.
가방에 자리를 적게 차지 하면서도 우산처럼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게 아닌데다 비닐 같지 않아서 좀 더 유연하고 잘 접혀 어디든 구겨 넣을 수 있다.
다만 백팩을 메고 그 위에 걸치게 되면 허리 사이즈는 딱 맞아 지퍼는 겨우 잠기지만 등이 튀어 나와 모양이 좀 정상적이지는 않다.
이 날도 어김 없이 맥북을 넣은 백팩을 메고 반석산 둘레길을 지나 오산천 옆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비가 내리는 조짐이 보였고 무조건 우의를 끄집어 내는게 아니라 내리는 빗줄기가 굵지 않다면 어느 정도 비를 맞는데 몇 방울 떨어지곤 그쳐 버렸다.
노작마을 지나서 인적이 뜸한 곳에 홀로 짙은 핑크빛깔로 단장한 한 송이 꽃이 금새 눈에 띄인다.
꼬리조팝나무라는데 화사하고 이쁘기도 하다.
꽃 선물이 필요하다면 이런 풍성한 꽃다발도 좋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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