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224

사려울 2024. 5. 21. 10:05

커피잔을 비우는 동안 녀석과 함께 앉아서 유튭을 시청, 하나 정도는 녀석이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줬다.

그러면 한 동안 시선 고정이었다.

오후에 녀석이 선호하는 쇼파 인견 방석에 자리를 잡고 곧 쏟아질 잠에 빠져들 예정이었다.

눈이나 자세만 봐도 이제는 선무당이다.

그 기회를 이용, 카메라로 녀석을 찍어주자 이번엔 기분이 괜찮은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자세를 잡아줬다.

물론 잠들기 전까지 누군가 옆에서 앉아 있다는 방증이다.

오후 느지막이 나와 동네를 걷던 중 산수유 꽃망울을 발견했다.

바야흐로 봄이 다가왔음을 폐부로 느끼는 것 이상으로 이제는 시각적인 정황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예전엔 그리 기다리던 봄이었는데 이제는 특정 계절을 기다리기보단 떠나는 계절의 아쉬움도 만만찮아 그 매력을 즐길 궁리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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