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00314
사려울
2021. 8. 17. 01:32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일까?
가끔 녀석이 한참 집안을 두리번거리며 이해 못할 사념에 빠진다.
물론 어떤 시그널을 보내도 냥이가 처음이라-어릴 적 쥐잡이 녀석의 특징은 기억하지만 당시 쥐잡이 이상의 인격을 부여하지 못해 이해할 가치를 못 느꼈다-뭘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녀석도 점차 가족의 일부라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늦거나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는 사람 체취가 강한 물건에 한참 코를 들이밀고, 뒤이어 방에 들락날락 거리며 나지막이 우는 소리를 낸다.
처음에 냥이를 반대하던 가족들도 이제 이 녀석이 없으면 안 된다.
왜냐면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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