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다친 이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자주 걷던 산책로를 따라 걷기 테스트를 해봤다.
처음 망설임이 어느새 증발하고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걸으며 다리에 부하가 걸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완급 조절을 해가며 걷다 6km 정도 산책 했는데 역시나 집에 틀어 박혀 있는 것보다 이렇게 바깥 공기를 쐬며 주위 풍경을 보는 기분이 더 낫다.
나무 터널이 울창하다.
이렇게 길을 걷다 보면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강아지풀 군락지.
동탄 열림교 아래로 진입하는 내리막길에 이 꽃이 늘 피어있는데 한 번 피면 잘 지지도 않고 오래 만개해 있는 꽃이다.
들판의 무법자, 칡꽃은 자세히 보면 상당히 매혹적인 만큼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향이 무척 좋아 늘 벌레가 들끓는다.
약한 생명들의 온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게 칡넝쿨이다.
여긴 아예 칡넝쿨로 도배 되었구만.
산책이 끝나갈 무렵 하루 해가 진다.
아직은 부자연스럽고 힘 조절이 쉽지 않아 발가락이 특히 아프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병원 의사의 응원 덕에 하루가 다르게 통증이 가라앉고, 어눌한 자세가 점점 본래 자세로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에 큰 불편이 없겠다.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 링링이 오던 날_20190907 (0) | 2019.09.26 |
---|---|
일상_20190904 (0) | 2019.09.26 |
여주 나들이_20190822 (0) | 2019.09.25 |
삼양 라면도 불량이 있다_20190817 (0) | 2019.09.25 |
회복과 함께 봉화를 가다_20190815 (0) | 2019.09.24 |